여객선 기름유출 회항…승객 900여명 큰 불편

  • 정용태
  • |
  • 입력 2016-05-10 07:38  |  수정 2016-05-10 07:38  |  발행일 2016-05-10 제9면
울릉도∼묵호항 씨스타7호
선사측 무성의 태도에 빈축

[울릉] 승객 900여명을 태우고 울릉도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출항 후 1시간여 만에 기름이 유출되면서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연휴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1시 울릉도 도동항에서 강원도 묵호항으로 출항한 정도산업의 여객선 씨스타7호(4599t·정원 985명)가 워터제트실 파공으로 기름이 유출되면서 출항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쯤 울릉도로 다시 회항했다.

회항 후 울릉군과 경찰, 동해지방해양항만청 등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3시30분 도동항에서 포항으로 출발하는 썬플라워호에 250여명을, 오후 5시50분에는 저동항에서 포항으로 출항하는 썬라이즈호에 320여명을 태워 육지로 보냈다. 나머지 승객들은 9일 오전 7시30분이 되어서야 긴급 투입된 씨스타1호를 이용해 울릉도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연휴 마지막 날 근무지로 돌아가려다 발이 묶인 직장인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선사 측은 회항과 관련한 명확한 설명은커녕 사과도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씨스타7호는 배의 좌현 선미 추진기 부분에서 지름 0.5~1㎝ 크기의 구멍 3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해양수산부는 기름유출로 인한 도동항의 오염 여부와 선체 결함의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용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