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36% 차지 어르신에겐 ‘건강’…형편 힘든 주민엔 ‘자활’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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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0 07:37  |  수정 2016-05-10 09:17  |  발행일 2016-05-10 제12면
의성군, 맞춤형 복지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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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중단될 위기까지 치달았던 고령친화모델사업이 김주수 군수가 취임한 지 1년6개월 만인 지난해 말 의성건강복지센터 내 핵심시설인 공립요양병원에 대한 위·수탁협약체결 완료와 함께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복지센터 전경.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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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의 복지정책은 장수인구와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적 특성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 최근 열린 안평면 경로잔치에서 어르신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김주수 군수. <의성군 제공>


의성군의 군정 역점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복지시책이 민선 6기 반환점을 앞두고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김주수 의성군수가 2014년 취임과 동시에 “장수인구와 사회적인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건강복지센터에 4억5천만원 투입
백세건강서비스 등 적극적 활동
기초생활수급자엔 취·창업 지원
아동·청소년 위한 사업도 다양

◆맞춤형 보건·복지·의료 통합서비스

의성군은 장수인구가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어르신의 사회참여 확대 △적합한 직종의 개발과 보급을 위한 능력개발 및 적성에 맞는 21개의 일자리(지역형, 전국형, 지역적합형 등)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서두른 것이 관련 조례의 제정이다. 지역내 521개 경로당(미등록 50개소 포함)에 대한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지원을 하고 싶어도 손을 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7월 조례가 제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실제 이 조례는 매년 25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의성군 종합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시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어르신의 불편 해소와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 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맞춤형 복지의 틀을 완성하기 위한 퍼즐도 조금씩 맞춰지고 있다. 지난 1월6일 고령친화모델사업의 핵심인 의성건강복지센터 내 공립요양병원에 대한 위·수탁협약 체결이 그 예다. 이처럼 김 군수가 취임하면서 사업이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데다, 각종 지표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쏟아지면서 순풍에 돛을 단 형국이다.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복지서비스 요구도 조사 결과, 보건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가 1위로 나타났다. 현재 의성군은 고령친화모델사업의 핵심인 의성건강복지센터와 3개 지역센터에 4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건강증진서비스 △백세건강지원서비스 등의 사업을 펼치며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자활센터는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자활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그 필요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12월3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정식 자활센터로 지정·결정을 받았다. 이를 근거로 직원채용 및 운영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사업은 △시장진입형(햇살고운마늘이) △사회서비스형(신나는 빗자루, 보따리 택배 등) △게이트웨이(gateway)사업 등 농촌 실정에 맞는 특화된 자활근로사업 개발 및 취·창업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의성군은 자활센터가 추진하는 이 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 탈(脫)수급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필수적인 이동권 보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확보한 장애인리프트 차량(1대)의 적극적인 활용을 유도하면서, 장애인들이 병원과 관공서 등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어 올해에는 ‘의성군 행복콜택시’(3대) 운행을 통해 장애인은 물론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한 실질적인 복지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장애와 비장애인 간의 차별적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제공(일자리 제공 36명) △장애인의 일상적 활동 보장을 위한 활동지원 수혜 대상 확대(45명에서 70명으로) △장애인 여가활동 공간 조성(센터 앞마당 잔디조성)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 개발 및 강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의성의 미래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를 위한 투자도 아낌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꿈꾸는 키즈랜드’가 장난감 대여소와 연계 운영되면서 어린이는 물론 부모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9월에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행복한 여가문화 제공은 물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감수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설인 ‘키즈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지난해 10월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문을 연 봉양면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해 지난 3월에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계면공립형지역아동센터가 개소식을 가지는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체계 구축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미취학 어린이와 함께 청소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위기의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맞춤형 통합서비스 운영이 그 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비행예방 및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조기에 발견·개입·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한 원스톱 시스템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청소년센터)에 CYS-net(청소년 통합지원체계)을 구축해 필수연계기관(경찰서, 학교, 교육청 등)과 상호 협력해 지원하고 있다.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비롯해 재학생들의 비행·일탈 등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지원 대상을 확대(8명에서 10명으로)했다. 또 청소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위원회 운영의 지원을 비롯해 3개 기관 합동으로 청소년 대상 유해환경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 개개인의 잠재능력 개발 및 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도 복지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웃음치료사, 심리상담사 등의 자격증 취득반 운영이 그 예다. 자기계발에 중점을 둔 이 프로그램은 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 후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외 농한기를 이용한 읍·면 취미교실, 교양강좌 등 이동여성회관 운영(옥산·봉양면)을 통한 여성리더로서의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공동기획:의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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