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미꾸리 농법 보급 추진…농가 ‘고가의 쌀’ 생산 기대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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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2 07:21  |  수정 2016-05-12 07:21  |  발행일 2016-05-12 제7면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시험중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우리 고유 어종인 미꾸리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을 농가에 보급한다.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달리 성장이 느리고 논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종이다. 뼈가 부드럽고 식감이 좋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달 인공종묘한 미꾸리 치어 3만마리와 1년산 미꾸리 3만마리 등 총 6만마리를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내 1천510㎡ 시험포에 방양했다. 미꾸리 친환경 논 생태양식은 논바닥에서 생활하는 미꾸리가 벼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고 잡초와 해충을 제거하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배설물은 천연비료로 활용돼 벼 생육과 미꾸리 성장을 동시에 촉진시킨다. 도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시험포 2개소, 1천510㎡에 미꾸리 (3㎝·0.1g) 4만5천미를 방양한 결과, 그해 10월 벼 640㎏과 미꾸리 3만미(9.8㎝·3.8g)를 수확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달 28일 도내 희망 농어가 등을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내수면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미꾸리 인공종묘생산 이론 교육과 인공수정 기술 실습 등 실무 위주의 교육을 실시했다.

미꾸리를 통한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하면 일반 벼 재배보다 생산량은 20% 정도 낮지만 친환경 고가의 쌀을 생산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또 미꾸리 양식을 통한 농가소득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미꾸리는 국내에서 잘 생산되지 않아 90% 이상 중국 수입에 의존했다.

서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앞으로 친환경 논 생태양식에 적합한 추가 어종을 발굴하고 논 생태양식 소득분석을 통해 시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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