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60t 든 풀장에서 금반지를 찾아라”…21∼22일 달성 토마토 축제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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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6 07:24  |  수정 2016-05-16 08:47  |  발행일 2016-05-16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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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성 토마토축제의 ‘금반지를 찾아라’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이 금반지 등을 찾기 위해 토마토 더미 속을 살펴보고 있다. <달성군청 제공>

달성군청-스페인 부뇰시 MOU
경매·포토 슬라이딩 대회 등 열려
올핸‘경비행기 에어쇼’도 준비

스페인 발렌시아 주의 작은 도시 부뇰에선 해마다 8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토마토 축제를 연다. 축제가 열리면 10대가 넘는 덤프트럭이 토마토 10만㎏ 이상을 도로를 가득 메운 사람들에게 쏟아낸다. 4만여명의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토마토를 으깨 2시간 동안 서로에게 던진다. 사람들의 옷은 물론, 거리의 벽과 도로 바닥은 온통 토마토로 뒤범벅된다.

이같은 광경을 대구에서도 볼 수 있다. 달성군청은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토마토 축제를 열었다. 지역 농산물인 토마토를 활용한 이 축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이색적인 볼거리, 시식행사를 통해 외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 축제엔 거리 퍼레이드와 경비행기 에어 쇼 등이 준비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반지를 찾아라.”

‘2016 달성 RED 페스티벌-달성 토마토축제’가 오는 21~22일 이틀간 국립대구과학관 앞 도로 일대(7차로 500m)에서 펼쳐진다.

달성군청이 주최하고 신의물방울사업단이 주관하는 달성 토마토축제는 첫날인 21일 식전 행사로 50사단 군악대와 전기자전거, 레드 페스티벌 서포터스, 캐릭터팀, 자원봉사자 등의 퍼레이드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날 경비행기 에어쇼를 통한 사탕 낙하산 투하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개막 행사엔 지역 기관장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토마토 축제 마을인 부뇰의 시장과 부시장, 주한대사 및 일행 등도 참여해 행사를 빛낸다. 달성군청은 스페인 부뇰시와 토마토축제의 상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도 진행한다.

토마토 60t을 쏟아내는 축제장에선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금반지를 찾아라’부터 토마토 경매, 토마토 빨리 먹기, 토마토 높이 쌓기, DJ와 함께하는 토마토 물총싸움, 파스타 체험교실, 포토 슬라이딩 대회,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가운데 가로 12m 세로 40m의 초대형 토마토 풀장 안에서 펼쳐지는 ‘금반지를 찾아라’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토마토를 쏟아놓은 풀장 내에는 실제 금반지 대신 등수가 적힌 칩이 있다. 모두 합해 금반지 60돈쭝 상당이다. 칩을 찾는 이들에겐 18K 금반지 1돈을 비롯한 토마토 1상자 등 회당 100여개의 경품이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3차례 총 6회 실시하며, 두 번째 프로그램엔 외지 여행사 단체와 외국인만 참여할 수 있다. 5천원의 참가비가 필요하지만 축제장 내에서 사용 가능한 4천원 상당의 쿠폰으로 되돌려 준다. 축제장 농특산물 부스에선 달성 토마토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며, 토마토를 활용한 음료·와인 시음, 팩 체험, 구이 시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달성지역은 논공읍을 중심으로 200여 농가에서 200㏊를 재배해 연간 1만4천t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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