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무형문화재 불화장(佛畵匠) 문경 김종섭씨…37년간 고려∼근현대 전통불화 기법 전수·계승

  • 남정현
  • |
  • 입력 2016-05-16   |  발행일 2016-05-16 제29면   |  수정 2016-05-16
경북도 무형문화재 불화장(佛畵匠) 문경 김종섭씨…37년간 고려∼근현대 전통불화 기법 전수·계승

문경에서 불화작업을 해온 김종섭씨(55·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사진)가 지난 9일자로 경북도 무형문화재 불화장(佛畵匠)에 지정됐다. 37년간 전통불화의 기법을 전수·계승해온 김씨는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배우면서 탱화, 단청, 개금 등 불화와 인연을 맺고 작업을 해왔다.

김씨는 19세기 후반 충청도 일대에서 크게 활약한 약효스님과 마곡사에서 화풍을 떨치던 보응 문성스님, 1972년 단청장으로 지정되었던 일섭스님과 그의 수제자 김익홍으로 이어지는 불화의 맥을 이어왔다.

고려와 조선의 불화 도상 및 근·현대 불화승의 초본과 유작을 바탕으로 전통불화의 도상과 기법을 재현해온 김씨는 계보 및 사승문제, 전통성, 지역성 등에서 불화장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전통불화의 기법과 전통을 이어가는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김종섭 불화장의 탱화 특징은 고려시대 탱화를 모태로 삼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작품을 면밀히 살피면서 고려불화와 조선불화의 우수한 제작과정을 연구와 더불어 계속 전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불화장의 문화재지정으로 문경시에는 사기장과 유기장 등 국가무형문화재 2명과 경북도무형문화재 5명을 배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

글·사진=문경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