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엑스포·차문화제…5월의 대구 ‘으랏茶茶’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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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7 08:10  |  수정 2016-05-17 09:32  |  발행일 2016-05-17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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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차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제11회 대구티엑스포’가 19일부터 22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렸던 대구티엑스포. <영남일보 DB>
제11회 대구티엑스포
19∼22일 엑스코

첫날 ‘100인 진다’ 최대 볼거리
일본다도·중국다예·차만들기
티푸드까지 맛보는 홍차카페 등
관람·체험프로그램 더 풍성해져
누적 방문객 20만명 돌파 기대

2016 대구차문화제
23일 영남이공대·24일 대구스타디움

유건집·정이수·장전정·박동춘
차문화·역사 국제학술심포지엄
행다시연·30개 찻자리 선사하는
韓-中-대만-日 교류제도 열려

대구지역 차문화의 전통과 이를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규모 차축제가 19일부터 잇따라 펼쳐진다.

19일부터 22일까지는 ‘제11회 대구티엑스포’가 엑스코에서 열린다. <사>국제티클럽이 주최하고 대구티엑스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06년 시작돼 지난 10년간 차 관련 업체의 참여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차와 관련한 다양한 무대행사, 체험행사, 학술대회, 티클래스 등을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차문화 및 산업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대구티엑스포위원회 배근희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누적관람객 수가 1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전통적인 차문화와 현대적인 차문화가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해 차인들만이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차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킨 점이 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3천명 이상의 전국 차인들이 엑스포를 찾게 하고 일반 관람객 2만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누적관람객 수 2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대구티엑스포의 가장 큰 볼거리는 개막식에서 치러지는 ‘100인 진다’행사이다. 대구·경북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100인의 차인들이 참여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진다의식을 재해석해 보여준다.

배 위원장은 “100인 진다를 위해 이 행사에 참여하는 차인들이 3개월 정도 함께 연습했다. 바쁜 와중에 참여해준 차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지역 차인들의 화합된 힘을 보여줌으로써 지역 차문화의 저력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올해는 시민들이 차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일본다도, 중국다예, 차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홍차는 물론 티푸드도 즐길 수 있는 홍차카페도 운영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홍차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홍차의 나라 스리랑카의 티테이스터를 초빙해 티테이스팅과 티클래스도 연다. 스리랑카의 티테이스터가 직접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세계 명품 홍차와 차원 높은 홍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대구티엑스포위원회 김길령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한국 차산업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개발하고 한국의 전통차문화, 차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며 차생활 및 차문화 저변확대에 도움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차인들과 시민들의 많은 관심도 기대했다. (053)768-2516

<사>한국다도대학원 대구분원과 <사>대구전통문화협회, 대구연합차인이 공동주최하고 대구시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16 대구차문화제’가 오는 23일(영남이공대 시청각실)과 24일(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에 열린다.

전국에서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지역이 바로 대구이고 그만큼 차인들도 많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 대구시민들과 차인들이 힘을 모아 특별한 차문화의 장을 열어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대구차문화제 배근희, 윤종현 공동조직위원장은 “우리 전통차문화에 깃든 훌륭한 철학과 정신을 더 많이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이를 통해 차문화가 어렵다는 인식이 바뀌어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한 차를 쉽게 즐기는 생활차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3일은 오전 10시부터 국제차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원광대 유건집 석좌교수(차문화연구가)가 ‘한국의 차문화사’, 중국 안후이농업대학 중화차문화연구소 정이수 소장이 ‘중국 현대차학교육과 차문화 연구개요’, 중화동방차문화예술학회 장전정 교수가 ‘공차(貢茶)의 전반적인 시대별 상황과 국제 외교 및 문화에 끼친 영향’,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성균관대 교수)이 ‘초의선사의 다도 형성 배경과 그 영향’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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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오후 1시부터 행다시연과 아름다운 30개의 찻자리를 선사하는 국제 차문화교류제가 펼쳐진다. 한국 고려도경, 대만 반야선차, 중국 안후이성 대표팀, 일본 오모토센케이류, 중국 후베이성 대표팀, 대만 동방다송 등이 참여해 행다시연을 한다. 한국의 생활다례를 선보이는 시간도 있다.

폭넓은 국제차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차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많은 외국 차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국제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 대구시문화원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053)744-795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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