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일부作 조수 썼지만 모두 내 창작품”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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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07:14  |  수정 2016-05-18 09:34  |  발행일 2016-05-18 제2면
도의적 책임 느낀다며 전시는 예정대로
춘천지검, 조씨 ‘사기 혐의’ 수사 확대
20160518
그림 대작 의혹 논란에 휩싸인 조영남이 17일 서울 용산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화가로도 활동해온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씨가 대작(代作) 논란에 휩싸였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속초에서 활동하는 한 무명화가로부터 자신이 조씨의 그림 300여점을 8년간 대신 그렸다는 제보에 따라 지난 16일 조씨의 서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씨에게 사기죄 혐의를 적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속초지청은 17일 “실제로 그림을 그린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본다면 조영남씨는 다른 사람이 그린 작품을 자신의 것처럼 판매한 것이기 때문에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조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인정할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 화투 작품에서 그 사람이 조수로 참여했지만 모두 나의 창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그 화가가 8년간 300여점을 그렸다는 주장에 대해 잘못됐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6개월에 한 번씩 전시를 할 때 대중이 좋아하는 일부 작품에 한해 조수와 작업을 했다. 일부 화투작품에서 조수의 기술이 들어간 것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주로 혼자 작업을 하며 바쁠 때는 조수를 기용했고 그런 사람이 3~4명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란 뜻을 밝힌 뒤 “법적으로 사기를 쳤다면 벌을 받지 않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19일 서울 UHM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전시는 오는 6월14~19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도 대관전 형식으로 열릴 계획이었다. 수성아트피아 측은 지역미술계와 시민들의 반응도 중요한 만큼 이 전시의 개최를 그대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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