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음·총격전·비명…도시철 대테러훈련 실전 방불

  • 이창남,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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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07:27  |  수정 2016-05-18 07:27  |  발행일 2016-05-18 제8면
폭발음·총격전·비명…도시철 대테러훈련 실전 방불
17일 오후 대구시 북구 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에서 열린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테러범을 검거한 후 이송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대구시와 소방안전본부·대구지방경찰청·501여단 등 20개 기관과 민간단체·시민·학생 등이 참여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7일 오후 3시10분쯤 대구시 북구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 지하 3층 승강장. 안심방면 전동차가 멈춰섰고, 출입문이 열리자 승객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그 순간 승강장에서 강한 폭발음이 수차례 울렸다.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장이 됐다. 폭발 충격에 전동차 출입문이 닫혔고, 내부 전등도 모두 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와 경찰 특공대가 역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과 군도 테러 진압에 나섰다.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테러범 일당과의 총격전으로 승강장 내부는 또 한 번 비명소리로 뒤덮였다. 결국 테러범 소탕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날 열린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의 일환인 대구역 테러 대비 훈련 상황이다. 실제상황을 방불케 한 이 훈련은 대구도 유럽 등의 연쇄폭발 테러 등으로부터 결코 안전지대가 아님을 일깨워 줬다. 훈련 현장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소방안전본부,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유관 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자위소방대, 경찰특공대, 육군501여단은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바탕으로 테러가 발생한 승강장 일대의 시민들을 무사히 구출해내는 훈련을 훌륭히 소화했다. 특히 TBN대구교통방송이 훈련상황을 실시간으로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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