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대폭 인상 효과 있었나?…대구 흡연자 금연 시도율 ‘껑충’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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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07:29  |  수정 2016-05-18 07:29  |  발행일 2016-05-18 제8면
복지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작년 38%…전년비 12.4%p↑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거나 술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대구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25.5%이던 대구지역 흡연율이 지난해 21.2%로 8년 만에 4.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같은 기간 48.5%에서 40.4%로 무려 8.1%포인트나 떨어졌다.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은 관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10년 32.3%에서 2014년 25.6%로 점차 낮아졌다가 지난해 38%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음주율(한 달에 1회 이상)은 2008년 55.6%에서 2014년 62%로 조금씩 증가했으나, 지난해 61.2%로 소폭 감소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 16.8%에서 2013년 14.9%로 낮아졌다가 2014년 15.9%, 2015년 16.4%로 다시 증가 추세다. 그러나 전국 평균(18.5%)보다는 2.1%포인트 낮다.

대구시민들의 운동 수준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걷기 실천율은 47.2%로 전년(41.7%) 대비 5.5%포인트 늘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22.1%로 전년(20.6%)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져 전국 평균(22.1%)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비만율은 지난해 25.6%로 전국 평균(25.8%)에 비해 낮은 편이고, 체중조절 시도율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대구시 김영애 보건복지국장은 “시민들의 건강 수준이 조금씩 개선돼 가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간 건강 불균형을 해소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 2008∼2015년도 대구시 주요지표 결과표(표준화율) (단위:%)
지표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남자 현재흡연율 48.5 49.4 47 47.8 48.2 46.6 44.5 40.4
흡연자의 금연시도율 - - 32.3 35.6 27.3 25.2 25.6 38
월간음주율 55.6 58.1 56.5 59.8 60.8 62.1 62 61.2
걷기 실천율 49.9 49.8 46.8 45.7 42.3 42.1 41.7 47.2
비만율 20.4 22 20.6 21.7 22.2 23 23.2 25.6
우울감 경험률 7.2 8.2 5.4 4.1 5.6 5.3 5.5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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