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 육영재 잘 보존해 후손에 물려주자”

  • 글·사진= 천윤자 시민
  • |
  • 입력 2016-05-18   |  발행일 2016-05-18 제13면   |  수정 2016-05-18
유림들 자료집 발간 등 유지 노력
“하양 육영재 잘 보존해 후손에 물려주자”
지역 3대 영재교육기관 중 하나였던 경산 하양 육영재에서 유림들이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조선시대 영재 교육기관이었던 하양 육영재를 잘 보존해 후손에 물려주고자 하는 노력이 경산 하양지역 유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육영재는 1822년 하양 유림의 건의에 따라 당시 환성사 절 안에 있던 안양실을 경산시 하양읍 동서리 440 현 위치로 이건하고 본당 5칸, 관리실, 대문채 등을 지었다. 그 후 훈장을 추대하여 지역의 각 서당과 서원, 향교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교육하고, 여기서 또 인재를 선발해 서울 성균관으로 진학시켜 과거에 응시하도록 했다. 하양 육영재는 대구의 낙육재, 영천의 삼일재 등과 함께 지역 3대 영재교육기관이다. 요즘의 특목고와 비슷한 성격의 고등교육기관이었던 셈이다. 육영재에서는 가끔 백일장도 열고 특강을 하기도 했다.

육영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유림의 재물헌납 등 유지관리를 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는 많은 유림이 참석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육영재의 의미를 계승하여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육영재의 대청에 걸려있는 편액을 전문가에게 의뢰해 번역한 자료집을 발간했다.

경산시의 지원을 받아 발간한 육영재 자료집에는 육영재기 5건과 모영재기 1건, 상량문 1건, 중수기 2건, 보수기 1건, 신의묵 공적기록문 1건, 육영재 주련 1건 등이 번역돼 있다.

조만호 훈장을 비롯한 육영재 회원들은 “육영재는 과거의 인재양성 기능이 사라졌지만 선배제현들의 정신이 오롯이 남아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곳이다. 유림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후손에 물려줘야 한다”며 “현재 경북도 지방문화재 신청을 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글·사진= 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