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보림사 찾는 관광객에 행복 선물”

  • 글·사진=채건기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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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  발행일 2016-05-18 제13면   |  수정 2016-05-18
넓은 잔디밭·다양한 공연 마련
휠체어 타고 법당안 출입 눈길
“성주 보림사 찾는 관광객에 행복 선물”
신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성주 보림사 해선 스님.

“사찰에서 특별한 문화체험을 해보세요.” 스님이 머무는 절은 예로부터 수양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경박한 언행과 소란스러운 행사는 일절 금지됐다. 대개는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최근 전국 각지의 사찰이 관광객을 유치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절에 대한 고정관념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특히 성주군 용암면에 있는 보림사에 가면 음식부터 공연, 가족 모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도시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보림사의 장점은 수양 공간을 넘어 하나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이란 점이다. 평소 문화공연에 소외된 어르신들을 모시고 보림사를 찾는다면 전통 사찰 음식부터 국악공연, 전통무용까지 체험할 수 있다.

또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법당 안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보림사 법당 내부엔 실물크기로 그려진 대형호랑이 그림이 방문객을 반긴다. 불교 신자들에겐 마음이 편안해지고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림사 해선 스님은 “관광객에게 행복한 체험관광을 선물하고 싶고 공연을 담당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문화 체험사찰이라는 테마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면서 “200~300명이 와도 넉넉한 잔디밭에서 수많은 꽃을 감상하며 음악소리와 함께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 ken49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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