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포수 실책” 삼성 10회말 짜릿한 역전승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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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  발행일 2016-05-18 제24면   |  수정 2016-05-18
삼성 5 - 4 한화
20160518
17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삼성 이지영 타석 때 3루 주자 이승엽이 한화 포일로 득점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장원삼 6.2이닝 3자책 호투
임대한·심창민 불펜진 ‘완벽’

이승엽 통산 1900안타 달성
2안타 2득점으로 승리 기여


포항은 삼성에게 ‘약속의 땅’이다. 지난해 포항구장에서 10차례 승부를 펼쳐 9승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포항의 기운이 삼성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한화 진영에서 끝내기 포수 실책이 나오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 댜 4, 1점차의 기분좋은 승리를 챙겼다.

연장 10회말. 1사에서 이승엽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승리의 서곡을 울렸다. 삼성은 박해민의 재치 넘치는 번트 안타와 조동찬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이지영은 한화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볼 카운트를 꽉 채우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마지막 공에 헛스윙을 했다. 삼진. 그런데 한화 포수 조인성이 볼을 놓치면서 3루 주자 이승엽이 홈을 밟았고, 승부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6.2이닝 9피안타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무난한 피칭을 보였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맞는 모습이 아쉬웠다.

장원삼은 0-0으로 맞선 4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용규를 중전안타로 내보냈고, 곧바로 후속타자 로사리오에게 시속 140㎞짜리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얻어맞았다. 또 3-3로 균형을 이룬 7회에도 조인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삼성의 불펜조는 힘을 냈다. 임대한은 0.2이닝 무실점, 백정현도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심창민은 2이닝 3탈심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백상원과 이승엽이 활약했다. 백상원은 3-4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권혁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고, 한화 정우람의 폭투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백상원은 4타수 3안타로 시원한 타격감을 뽐냈다.

이승엽은 4회말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며 통산 1천900안타(KBO 통산 9번째)를 쌓는데 성공했다.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17일(대구)
 한   화 000 210 1000 4
 삼   성 5
000 201 0101

△ 승리투수 = 심창민(2승 3세이브)

△ 패전투수 = 박정진(2승 2패)

△ 홈런 = 로사리오 6호(4회2점) 조인성 1호(7회1점·이상 한화)

◆ 오늘의 선발 - 삼성 윤성환 vs 김용주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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