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일본 완파…리우행 8부능선 돌파

  • 입력 2016-05-18 07:58  |  수정 2016-05-18 07:58  |  발행일 2016-05-18 제25면
이탈리아 등 강호와 대결 2승1패
남은 4경기 2승 추가시 진출 가능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운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리우올림픽 본선행에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한국은 리우행 티켓 확보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 일본전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이 참가한 이번 세계 예선에서는 아시아(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국가 중 1위를 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세 팀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세계 랭킹 9위인 한국은 8개국 가운데 가장 강한 세 팀인 이탈리아(8위), 네덜란드(14위), 일본(5위)과의 첫 3경기가 관건이었다.

한국은 가장 공들여 준비한 상대인 이탈리아에는 1-3으로 패했지만, 이탈리아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3-0승)를 넘은 데 이어 일본까지 격파하고 당초 목표로 했던 1승을 넘어 2승 1패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냈다.

한국은 이제 카자흐스탄(26위), 페루(21위), 태국(13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등 훨씬 수월한 국가들과의 대결만 남겨두고 있다.

리우행 마지노선으로 4승을 꼽은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최소 2승만 추가하면 전체 4위 안에 무난하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의 원동력은 강력한 서브였다. 찰거머리 수비를 자랑하는 일본을 무너뜨리려면 강력한 서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서브 훈련에 집중했고,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한국은 서브 득점에서 일본을 9-3으로 압도했다.

1세트 서브 득점에서 5-0으로 크게 앞선 한국은 2세트에서도 서브가 빛을 발했다. 2세트에서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의 속공이 살아난 한국은 12-12에서 김희진이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김희진의 서브 때 16-12까지 달아났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도 서브 에이스만 5개를 성공하며 김연경에 버금가는 18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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