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의 詩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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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0   |  발행일 2016-05-20 제17면   |  수정 2016-05-20
오늘 수성문화원서 문학세미나
20160520
지난해 상화문학제에서 열렸던 상화문학세미나. <수성문화원 제공>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시인 이상화를 떠올린다. 이 시는 1920년대 중반 일제식민지였던 민족의 현실을 바탕으로 이상화가 쓴 시로, 저항정신과 향토적인 시세계를 보여줘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래서 대구의 시인 하면 자연스럽게 이상화를 떠올리기도 한다.

이 같은 이상화의 문학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그의 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구 수성문화원과 이상화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하는 ‘2016 상화문학제’(20~22일)에서 마련한 상화문학세미나이다.

20일 오후 2시 수성문화원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조창환 시인(문학박사, 아주대 명예교수)이 ‘이상화 시의 은율적 특성과 정신적 원형’, 김상환 문학박사(대구가톨릭대 인문과학연구소)가 ‘비(非)의 시학- 이상화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상화의 작품으로 1920년대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결과는 물론 이상화 시인의 비극적인 삶과 그의 시가 갖는 의미 등을 살펴보는 발표가 이어진다.

좌장은 상화문학제 이태수 조직위원장이 맡고 박이화 시인, 대구한의대 김권동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문학제에서는 이상화의 시를 색다르게 담아낸 ‘입체시 낭송’도 마련된다. 21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펼쳐지는 ‘상화문학의 밤’에서 ‘시인에게’ ‘마음의 꽃’ ‘비 갠 아침’ 등의 시를 단순히 낭송하는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곁들여 펼쳐 보인다. (053)768-0002

최미애기자 miae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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