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시칠리아 하면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토마토 넣은 홍합탕과 올리브유로 버무린 문어샐러드 별미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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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0   |  발행일 2016-05-20 제36면   |  수정 2016-05-20
[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시칠리아 하면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토마토 넣은 홍합탕과 올리브유로 버무린 문어샐러드 별미
시칠리아 전통 지중해식 해산물 전채요리.

말론 브랜도와 알 파치노 주연의 명화 ‘대부’의 실제 무대로 친숙한 시칠리아. 남한 면적의 4분의 1을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톱 10’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 경관으로도 유명해 이탈리아 대표 휴양지로 손꼽힌다.

이탈리아 최남단에 위치해 1년 내내 온화한 기후가 지속되고 고산지대를 지나 펼쳐진 비옥한 토지와 지중해에서 나는 풍부한 식재료에 그들만의 혼성문화가 어우러져 토속적이면서도 독특한 음식 문화가 인상적이다. 최소한의 양념으로 원재료의 맛을 살린 덕에 건강하고 담백한 지중해식 식단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시칠리아의 전통식을 소개한다.

◆건조 파스타의 원조

시칠리아 대표 도시인 팔레르모는 오늘날 우리가 즐겨먹는 스파게티와 같은 건조 파스타 생산의 최초 기록이 있는 역사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올리브유에 가지와 토마토를 볶아 만든 펜네 파스타, 이탈리아 멸치젓갈이라 할 수 있는 앤초비에 비싼 치즈가루 대신 빵가루를 더해 맛을 낸 스파게티는 들어가는 재료 또한 매우 간단한 시칠리아 대표 서민 음식이지만 그 맛만큼은 절대 가볍지 않다.

◆군것질의 천국, 시칠리아

오렌지도 아닌 것이 이름만 ‘작은 오렌지(아란치노)’라 불리는 별미, ‘이탈리아식 주먹밥’이라 할 수 있는 ‘아란치노’. 밥에다 고기 소스나 완두콩, 치즈로 속을 듬뿍 채워 오렌지 모양으로 만들어 튀긴 시칠리아 대표 간식으로 간단한 한끼 식사로도 더없이 훌륭하다.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 시칠리아 전통 디저트 또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상큼한 레몬셔벗은 말할 것도 없고 화과자와 같이 온갖 과일을 마치 모형처럼 만든 설탕과자 ‘마르토라나’는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특히 튜브 모양의 바삭한 과자 안에 치즈로 속을 채운 ‘칸놀리’는 영화 대부에도 나온 시칠리아 대표 디저트로 녹진한 크림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시칠리아 하면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토마토 넣은 홍합탕과 올리브유로 버무린 문어샐러드 별미

◆해산물 요리의 끝판왕

시칠리아 하면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가 최고다. 토마토를 넣은 홍합탕, 오렌지를 곁들인 생선회나 올리브유로 잘 버무린 지중해식 문어샐러드로 시작해 참치의 알을 염장 건조시킨 보타르가스파게티나 성게파스타를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유명한 항구도시 메시나. 이건 경상도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다는 ‘돔배기(상어고기)’를 잣, 건포도, 토마토를 넣어 지중해풍으로 담백하게 만들어내는데 숯불에 구운 황새치스테이크와 함께 시칠리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음식이다. 빠빠베로 오너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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