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취업·진학률…경북항공고 ‘날았다’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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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3 07:14  |  수정 2016-06-20 13:35  |  발행일 2016-05-23 제2면
최연소 ‘항공운항 준사관’ 배출
실습여건 좋아 전국서 벤치마킹
3년 연속 ‘최우수 軍 특성화고’
재학생 95% 타지서 온 유학생

경북항공고(교장 김병호)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근 취업·진학률에서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경북항공고의 재학생 구성원을 보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학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전체 재학생 342명 중 95%에 달하는 320명이 영주가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지역 출신이 82명, 경기도 80명, 대구 32명 등이다. 제주도와 광주 등에서 온 학생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정원의 10%를 별도 전형하는 영주지역 출신 학생의 입학 경쟁률은 2014년 2.5대 1, 2015년 3대 1, 올해 4.2대 1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07년 국방부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군(軍) 특성화고로 선정된 이 학교는 지난해 군 취업률 73%, 자격증 취득률 387%, 항공 관련학과 대학진학률 27%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대한민국 행복학교 4년 연속 선정, 군 특성화고 평가 최우수학교 3회 연속 선정 등 대외적으로 학교와 지역의 명예를 빛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항공운항 조종준사관 선발시험에서는 2012년 군 특성화반 4기로 졸업한 김모씨가 최종합격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보통 하사관에서 준사관이 되려면 10년 정도 걸리는데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연소 합격 기록(23세)을 세운 것이다.

경북항공고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헬리콥터 2대, 제트비행기 3대, 프로펠러 왕복엔진 항공기 3대 등 모두 8대의 비행기와 격납고, 항공기술교육원 등 학생들이 마음껏 실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국에 있는 5개 항공고 가운데 한진그룹 계열 항공고를 제외한 다른 항공고들은 벤치마킹을 위해 경북항공고를 찾고 있다.

김병호 교장은 “항공운항 조종준사관에 본교 졸업생이 최종 합격한 것은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한편,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학생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전 교직원이 열정을 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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