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공항 필요” 백지화 일축…다음달 용역결과 발표때 입지 포함

  • 구경모,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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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5 07:14  |  수정 2016-05-25 07:14  |  발행일 2016-05-25 제3면
오늘부터 자문회의…지자체 논리 대결
“평가항목 선정 등에 영향 줄 수도 있어”
국토부 “신공항 필요” 백지화 일축…다음달 용역결과 발표때 입지 포함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일대. 수백동의 비닐하우스가 길게 펼쳐져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정부가 다음 달 말 발표 예정인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발표에서 입지 선정 결과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외용역 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주재하는 전문가 자문회의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25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ADPi는 지금까지 용역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입장을 마지막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ADPi는 회의에서 제시된 지자체의 입장을 향후 평가항목·가중치 선정 등에 참고할 것으로 보여, 밀양을 밀고 있는 대구·경북·울산·경남과 가덕도를 밀고 있는 부산 간 치열한 논리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평가항목이나 가중치는 회의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다만 지자체의 논리 전개에 따라 평가항목 선정 등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은 ADPi가 결정하는 것으로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의는 오전부터 하루 종일 열린다고 보면 된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자문회의 결과가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문회의는 우선 25일 부산시가 추천한 인사들이 ADPi에 의견을 개진하고, 이어 26일엔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4개 시·도가 추천한 위원들이 용역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 또 영남권 5개 시·도를 제외한 중앙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회의도 27일 개최된다. 중앙 전문가는 학계와 관련 업계, 연구원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며 공정성을 위해 위원들 신상과 회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훈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토부 공식 입장은 ‘영남지역 전체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가 다음 달 말 발표 예정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 지역 언론을 비롯한 지자체가 냉정하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 실장은 ‘용역 결과 타당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항을 건설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수요 조사 결과 영남권에 공항이 필요하다고 나왔지 않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이번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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