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潘 대망론에 野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어”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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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  발행일 2016-05-27 제3면   |  수정 2016-05-27
아시아포럼 21 토론회 참석
대권도전 여부에는 ‘신중’
김부겸 “潘 대망론에 野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어”
김부겸 당선자

4·13 총선에서 30여년 만에 대구에서 정통야당의 부활을 알린 김부겸 당선자(더불어민주당·수성구갑)는 26일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대구시민들도 여야가 협력하는 것이 대구를 위해서도 더 낫다는 논리에 동의해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초청 릴레이 토론회에 참석해 “이제 대구에서도 정치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싹 트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자는 정국의 이슈로 떠오른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생각 이상으로 당신(반기문 사무총장)의 뜻을 표하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는 국민이 선택하겠지만 한국 정치는 거친데, 끌어들이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유엔(UN)사무총장 자리는 국제사회에서 그 무게가 엄청 크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분쟁의 조정자 같은 그런 위상과 역할을 하도록 모시거나 또 본인 스스로도 여야를 넘어서는 발언이나 위상을 찾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기왕하겠다면 그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야권도 너무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부겸 당선자는 본인 스스로의 대권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나는 대구의 초선의원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 평론이나 하고 있을 생각도 없다”며 “다만 대권행보에는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하고, 야심만 드러낸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작금의 정치인은 선망의 직업인지는 몰라도 존경의 대상은 아니다”며 “그런 측면에서 나는 한국정치의 큰 판을 한번 새로 짜고 싶다. 그래서 대구에 왔다”고 말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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