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업고 등장한 구원투수 두달 안에 혁신 가능할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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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  발행일 2016-05-27 제3면   |  수정 2016-05-27
■ 與 비대위원장 김희옥 내정
전국위 추인에는 문제 없을 듯
복당 등 이슈많아 갈등 소지도
친박 업고 등장한 구원투수 두달 안에 혁신 가능할까
새누리당 쇄신을 이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진석 원내대표. 왼쪽은 김광림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한 달이 넘도록 공백상태였던 새누리당 지도부의 키는 일단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 잡게됐다.

경북고, 동국대 법학과(사시 18회)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1978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대전지검장, 법무부 차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역에서는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법무부 법무연수원 교관, 사법연수원 교수 및 부원장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변호사 개업을 않아 존경받는 법조인으로 거론돼 왔다.

김 내정자는 위원장직을 수차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새누리당 현안 브리핑에서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누리당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판단해 줄 수 있는 경륜의 소유자”라며 “우리 당에 진지하고 활발한 혁신 논의를 이끌어 갈 적임으로 판단돼 발탁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친박(親박근혜)계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4일 열린 3자 회동(정진석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최경환 의원)에서 상의를 거쳤던 만큼 추인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도체제 개편 및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복당 이슈를 건드릴 경우 당내 갈등은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은 내주 초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내주 후반 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 비대위원장 선출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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