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철 총장직무대리 인터뷰 “국토 균형발전 위해 지방 거점 국립대 육성해야”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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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07:24  |  수정 2016-05-27 07:24  |  발행일 2016-05-27 제5면
손동철 총장직무대리 인터뷰 “국토 균형발전 위해 지방 거점 국립대 육성해야”

“경북대는 대구·경북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지역이 발전하면 경북대도 명성을 높였고, 지역이 침체되면 경북대의 위상도 낮아졌습니다.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인재양성의 요람인 경북대가 21세기 어느 순간 다가올지 모르는 통일시대에도 그 역할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손동철 경북대 총장직무대리는 “경북대 졸업생들이 정부나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조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고등교육 및 학문 발전을 위해서 거점 국립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지방 대도시권 거점 국립대 육성에 정부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총장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대학교육정책이 바뀌면서 수도권 대학의 성장으로 거점 국립대의 위상이 약화돼 국가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면서 “지역에서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그 인력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취업이 최대 관심사이지만 대학교육은 취업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 나가서 목표 의식을 갖고 사회 발전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는 데 필요한 튼튼한 기초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 총장은 대학교육이 취업을 위한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가치와 선택의 다양성에 기초해 우수인재가 다방면에 진출하고, 지역적으로 균형있게 분산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의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손 총장은 “현재 사는 모습에 빠져있다 보면 미래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있다”면서 “거점 국립대로서의 미래 준비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총장은 “총장 부재 사태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슬기롭게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구교심(救校心)으로 열심히 노력해준 학교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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