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범어3동 주민센터에 詩문학관”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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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07:29  |  수정 2016-05-27 07:30  |  발행일 2016-05-27 제9면
시인의 길과 시너지 효과 기대
일각선 “통합건강관리실 설치”

내년 봄쯤 이전 예정인 대구 수성구 ‘범어3동 주민센터’(이하 주민센터) 건물의 향후 활용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성구청은 최근 정호승 시인의 시비가 세워진 인근 범어천 생태공원의 ‘시인의 길’과 연계해 ‘시문학관’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일각에선 범어권(범어·수성동)의 공중보건시설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통합건강관리실 설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6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범어천 인근에 있는 주민센터를 이르면 내년 초쯤 법원 맞은편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다. 구청은 최근 범어3동 중심지역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50㎡ 규모의 건물을 4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현재 건물 리모델링 설계 등 주민센터 이전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1980년에 지어진 현 주민센터는 건물이 낡고 공간이 협소해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많았다.

수성구청은 기존 주민센터 건물을 ‘시문학관’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인근 범어천 생태공원의 ‘시인의 길’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역사·문학의 저장고로 활용하고, 지역민 누구나 문학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성구의회 홍경임 의원이 ‘통합건강관리실’ 설치 방안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수성구의회 제20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수성구보건소는 중동에 있고, 고산동에는 건강생활지원센터가, 범물·만촌동에는 통합건강관리실이 있지만, 수성·범어권에는 마땅한 공중보건시설이 없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공중보건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센터가 이전한 자리에 통합건강관리실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주민센터 이전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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