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公 방수공법 ‘신기술’ 인정받아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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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07:49  |  수정 2016-05-27 07:49  |  발행일 2016-05-27 제13면
흥신이엔씨와 7년간 공동연구
콘크리트 양생기간 절반 줄여
대구도시철도公 방수공법 ‘신기술’ 인정받아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주>흥신이엔씨가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수공법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물 옥상에서 인부가 이 공법으로 방수공사를 하고 있다. <흥신이엔씨 제공>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의 한 방수전문업체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방수공법을 공동 개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정을 받았다.

26일 대구도시철도공사와 <주>흥신이엔씨에 따르면 양 사는 지난 7년간 공동 연구 끝에 스스로 보수가 가능한 아크릴 시트 방수공법을 개발했다. 국토부는 이 공법을 지난 11일 건설신기술 제789호로 공식 지정했다. 통상 건설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후 최소 15일 이상 양생과정을 거쳐야 방수공사에 들어간다. 콘크리트의 수분율인 표면함수비가 10% 이하일 때 방수시트가 제대로 접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크릴 시트 방수공법은 7일 후면 시공이 가능하다. 공사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다.

기술의 핵심은 기존 접착방식의 방수공법에서 과감히 탈피한 것이다. 아크릴 시트 방수공법에선 접착제를 쓰지 않는다. 대신 건식방식을 도입했다. 팽창력을 가진 아크릴 시트를 사용해 건조 상태에서 시공한다. 이 아크릴 시트는 물기와 접하면 팽창하면서 수분을 차단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아크릴 시트 방수공법은 기온이 1℃ 이상만 돼도 시공이 가능해 동절기 공사현장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방수공사는 5℃ 이상일 때 가능함에 따라 겨울엔 기온이 올라갈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덜 것으로 보인다.

이보성 흥신이엔씨 대표는 “아크릴 시트 방수공법은 비가 내린 다음 날에도 시공이 가능하다. 표면함수비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방수시트가 들뜨는 등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보수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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