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대구 첫 공연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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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  발행일 2016-05-27 제17면   |  수정 2016-05-27
축구선수 될 뻔했던 젊은 클라리넷 거장
수성아트피아서 31일 오후 7시30분
피아노 반주는 독일 호세 가야르도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대구 첫 공연
31일 대구 관객과 처음 만나는 세계적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와 피아니스트 호세 가야르도(작은 사진). <수성아트피아 제공>


2016 수성아트피아 명품 시리즈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클라리넷 리사이틀’이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22세 때(2011년) 베를린필 클라리넷 수석 연주자로 발탁돼 화제가 되었던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는 오케스트라 활동은 물론 다양한 앙상블과 솔로 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젊은 거장이다.

오텐잠머는 이날 벨라 코바치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위한 오마주’, 구스타퍼 말러의 ‘소년의 마술 뿔피리’ 중 ‘높은 지성에의 찬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나를 사로잡은 선율’, 프란츠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니노 로타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에르네스토 카발리니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타란텔라’ 등을 선보인다.

학창시절 모델로도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오텐잠머는 스스로 “음악가가 되지 않았다면 축구 선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포츠를 좋아하며, 테니스 선수로도 활동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학력까지 더해 모든 방면에서 다재다능하다.

빈필하모닉의 요한 힌들러를 사사한 오텐잠머는 말러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을 시작으로 빈국립오페라극장오케스트라와 빈필하모닉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 하버드대 재학 중 베를린필 아카데미 오디션에 참가하여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이듬해 도이치심포니의 수석연주자로 발탁됐다. 머레이 페라이어,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재니 얀센, 클레멘스 하겐, 요요마 등과 협연했다.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의 아버지 에른스트와 형 다니엘은 각각 빈필하모닉의 수석과 단원이며, 이 세 부자는 2005년 클라리넷 트리오 ‘더 클라리노츠(The Clarinotts)’를 결성해 유럽 및 세계 주요 도시를 무대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피아노 반주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레오폴드 모차르트 음악원 교수인 호세 가야르도가 맡는다.

오텐잠머와 한국 관객의 첫 만남은 2013년, 베를린필 내한공연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서울의 한 유명클럽에서 열린 ‘옐로 라운지’에 초청되어 전자음악으로 가득한 클럽을 클라리넷 음향과 신기로운 테크닉으로 뜨겁게 달구어 이슈가 되었다. 2014년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로 국내 음악팬들과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대구 관객과는 이번이 첫 대면이다. 입장료 3만·5만원. (053)668-18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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