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8실점…“왜 그래 레온?”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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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  발행일 2016-05-27 제20면   |  수정 2016-05-27
삼성 2 - 9 KIA
20160527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삼성-KIA 경기 3회초 1사 2루에서 KIA 필 타석 때 삼성 김태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선발 레온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 제공>

5이닝 2홈런 포함 12안타 허용
최고 구속 151㎞ “구위는 좋아”
삼성, KIA 3연전 루징시리즈


5회를 던지는 동안 투런홈런 2방, 2루타 3개를 얻어맞았다. 안타는 모두 12개를 허용했다. 실점은 무려 8점에 이른다.

야심차게 꺼내든 교체카드가 실망감을 안겼다. 벨레스터를 대신해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레온이 처참한 데뷔신고식을 치렀다.

레온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서 5이닝 12피안타 1볼넷 8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레온은 1회부터 고전했다. KIA 선두타자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레온은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또 나지완에게는 결정구로 커브를 던지다 투런포를 내줬다. 레온은 1회만에 데뷔 첫 피안타, 첫 탈삼진, 첫 피홈런, 첫 볼넷, 첫 실점을 경험했다.

3회에는 더 흔들렸다. 1사 후 KIA 강한울, 김주찬(2루타),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2점을 잃었다. 필에게는 투런포를 두들겨 맞았다. 3회에만 4점을 헌납한 레온이다.

레온은 4회 1점을 더 잃었고, 6회 김대우에게 공을 넘겼다.

경기 초반 난타당한 레온을 벤치는 가만히 지켜봤다. 한국타자를 충분히 상대해보라는 뜻에서 기회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희망적인 대목도 있다. 레온은 최고구속으로 151㎞를 찍었고, 볼넷을 하나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5개.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레온에 대해 “구위는 좋은데, 실전이 오랜만이라 공이 다소 높게 형성되면서 장타로 이어진 것 같다. 조금 더 지켜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동찬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KIA에 2-9로 무릎을 꿇었다. 레온의 부진과 함께 타선도 전반적으로 침묵했다. 안타를 7개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 26일(대구)
 K  I  A 304 100 001 9
 삼   성 2
010 000 100

△ 승리투수 = 헥터(5승 1패)

△ 패전투수 = 레온(1패)

△ 홈런 = 나지완 8호(1회2점) 필 5호(3회2점·이상 KIA)

◆ 오늘의 선발 - 삼성 정인욱 vs 박종훈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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