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의 이미지메이킹] 올바른 머리감기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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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7   |  발행일 2016-05-27 제36면   |  수정 2016-06-17
샴푸 전 20∼50회 빗질 필수…엉킨 모발 정돈과 오염물질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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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자인단오제에서 참가자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있다. <영남일보 DB>

옛날에는 음력 5월5일 단오가 되면 여자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창포는 서양의 레몬그라스와 같은 향을 가지고 있으며 기름기를 유화시키고 분산시키는 작용과 함께 벌레를 퇴치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오늘날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은 황사와 미세먼지다. 두피는 얼굴 피부보다 땀이나 피지 분비량이 많아 유해물질이 달라붙기 쉽기 때문에 염증성 트러블이나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머리를 감을 때 대부분 욕실에 있는 대용량 샴푸를 온 가족이 같이 쓰고 있을 것이다. 매일 습관처럼 머리를 감고 있지만 두피와 모발 상태는 365일 똑같지 않고 사람의 체질이나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가족 중 사춘기 아들은 피지 분비가 왕성한 시기이므로 지성 두피일 가능성이 높고 아버지는 피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가 땅기고 가려워지는 건성두피일 가능성이 크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만 구별하지 말고 샴푸도 각자 두피와 모발상태에 따라 선택해 쓰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를 잘 선택했다면 올바른 머리감기에 대해 알아보자. 건강한 모발상태는 깨끗하게 감는 데서 시작된다. 오늘부터 올바른 머리 감기를 실천해보자.

◆올바른 빗질= 샴푸 전에 빗질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빗질은 엉킨 모발을 정돈하고 두피와 모발의 오염 물질을 1차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빗을 선택할 때 정전기 발생이 적고 나무로 된 쿠션 브러시를 선택하는 것이 두피나 모발에 자극이 덜 되어 좋다. 올바른 빗질 방법은 머리 끝부분에 엉킨 머리카락을 빗어 풀어주고 두피에서 모발 끝 쪽으로 골고루 빗어준다. 샴푸 전 마른 머리에 20~50회 빗어주면 탈모 예방도 할 수 있다.

◆올바른 머리감기= 샴푸는 낮 동안 쌓인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두피의 혈액 순환과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하는 시간대인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먼저 36~38℃ 정도의 미온수를 머리 전체에 묻히고 두피 안쪽 부분까지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 손에 동전 크기만큼 샴푸를 덜어내 충분한 거품을 낸 뒤 머리를 감싸면서 거품을 낸다. 두피는 손톱이 아닌 손끝(지문)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감아주되 귀, 목 부분에 특히 주의한다. 샴푸는 헹구는 것이 중요한데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2분 정도는 헹궈야 한다.

◆머리 말리기= 샴푸를 깨끗하게 헹궈낸 뒤에는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거나 긴 머리는 부드럽게 수건으로 짜면서 말린다. 머리를 지나치게 문지르면 엉키거나 끊어질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빠른 건조를 원할 땐 타월로 머리를 감싸고 드라이를 하면 건조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일단 건조가 어려운 목덜미부터 말리고 점점 앞으로 머리카락 뿌리쪽 중심으로 말려준다. 이때 드라이기와의 거리는 10㎝ 이상 유지하되 같은 부위에 2초 이상 뜨거운 바람을 쐬는 것은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피와 모발의 건조는 만졌을 때 눅눅한 정도로 말려주고 냉풍으로 머리 표면을 식혀 정돈하면 윤기나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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