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위령비에 헌화·애도 원폭투하 사죄는 안해

  • 박재일
  • |
  • 입력 2016-05-28   |  발행일 2016-05-28 제2면   |  수정 2016-05-28 07:0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했다.

1945년 8월6일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지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찾았다.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로 이동한 뒤 헬기를 타고 오후 5시쯤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원폭 투하지점 근처에 조성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해 위령비에 헌화한 뒤 메시지를 낭독했다.

전쟁의 참상을 상기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2009년 프라하에서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재차 호소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 투하는 인류사상 처음이자 유일한 사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았다. 전쟁 책임이 일본에 있기 때문이다.

미군의 원폭 투하로 1945년말까지 히로시마에서만 주민 약 35만명 중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중에는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조선 출신자도 약 2만명 포함된 것으로 재(在)일본 대한민국민단은 추정하고 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