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동반 탈당’대구시의원 2명…복당 미뤄져 의장단 선거 앞두고 난감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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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8   |  발행일 2016-05-28 제5면   |  수정 2016-05-28
도재준·윤석준, 의장·운영위원장 도전
“무소속으로 與 의원과 경쟁하나” 고민

4·13 총선에서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과 새누리당을 동반 탈당한 도재준·윤석준 대구시의원이 새누리당 복당이 미뤄지면서 다음 달로 다가온 제7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3선인 도재준 의원은 의장직에, 재선의 윤석준 의원은 운영위원장직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탈당 이전 대구시의원 30명 중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한 명을 제외한 29명이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무소속 신분의 의장 및 운영위원장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도재준·윤석준 시의원은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달 19일 유승민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했지만, 유 의원의 복당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복당 여부가 안갯속이다.

도재준 시의원은 “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있는 다음 달까지는 사실상 힘들 것 같다”며 “지난 23일 유승민 의원과도 통화를 했지만 ‘만만찮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당이 안 되는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윤석준 시의원은 “의장은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 소속과 무소속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운영위원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복당 여부를 떠나 도재준 시의원의 의장 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운영위원장 선거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의원에 대한 복당 여부 결정권이 있는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유승민 의원과 이들의 복당 문제가 연계돼 있어 시당 차원의 복당 결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상로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지방의원에 대한 복당 결정은 대구시당에서 담당하는 것이 맞지만, 유승민 의원의 복당 문제가 포함된 정치적인 사안이어서 우리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말로 예정된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 후보로는 도 시의원을 비롯해 김의식, 김창은, 류규하 시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운영위원장 선거에는 윤 시의원과 함께 김규학, 조재구 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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