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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퀴어문화축제’ 집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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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혁기자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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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보수단체 마찰없어

준비위, 31일 축제 일정 등 확정

성(性)소수자의 축제인 대구퀴어문화축제(6월말 예정)가 올해는 별탈없이 집회 신고를 마쳤다.

제8회 퀴어문화축제 준비위원회는 축제를 반대하는 보수단체와 아무 마찰 없이 27일 오전 1시쯤 대구경찰청과 중부경찰서에 퍼레이드 신고를 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6일 밤 11시쯤 중부경찰서 앞엔 퀴어문화축제 준비위 회원 10여명이 집회 신고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시각 대구경찰청 앞에서도 축제 준비위 회원 6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돗자리를 깔고 앉아 기다렸다.

이들이 일찌감치 진을 친 것은 반대 단체의 집회신고 방해를 우려했기 때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옥외 집회는 예정일로부터 최대 720시간(1개월) 전부터 관할 경찰서에 신고할 수 있으며, 장소 신청은 자정부터 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축제를 저지하려는 보수단체와 강행하려는 퀴어문화축제 준비위가 ‘선(先)집회 신고’를 놓고 서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퀴어문화축제 준비위는 오는 31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축제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선 퀴어퍼레이드를 비롯해 퀴어영화제, 연극제, 토론회 등이 열린다.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명덕네거리 등 중·수성·남구의 5곳에서 펼쳐진다.

배진교 대구 퀴어문화축제 준비위원장은 “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가 경찰서 앞에 오긴 했지만 아무 마찰 없이 평화롭게 집회 신고를 마쳤다”며 “최근 ‘혐오’가 사회적 이슈여서 타인을 혐오하는 행위를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송수열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집회 신고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다른 지역은 이 같은 축제를 하지 않는데 유독 서울과 대구에서만 여는 이유를 모르겠다. 임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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