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번트' 택한 삼성, SK 실책으로 대량 득점

  • 입력 2016-05-29 17:31  |  수정 2016-05-29 17:31  |  발행일 2016-05-29 제1면

삼성 라이온즈가 집요한 번트 작전으로 상대를 괴롭히고, SK 와이번스의 실책을 끌어내며 기선을 잡았다.
 SK는 홈런포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초반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삼성은 1회초 2사 후 이승엽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고 조동찬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2회초 SK 선발 크리스 세든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회 무사 1루에서 백상원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공을 잡은 세든은 무리하게 2루로 송구했고, SK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공을 떨어뜨리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김재현은 다시 번트를 시도했다.

 세든은 이번에는 안전하게 1루를 택했지만, 송구가 벗어났다.
 이 사이 이지영은 홈을 밟았고 삼성은 무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배영섭의 좌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은 삼성은 박해민의 기습번트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승엽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과 이승엽은 이중도루를 성공했고, 조동찬의 투수 앞 땅볼과 박한이의 우월 2루타 때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2회에만 6점을 얻었다.

 세든은 1⅓이닝 7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회말 최정, 7회말 고메즈에게 투런포를 내줬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7피안타 4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7승(1패)째를 거둬 다승공동 2위로 올라섰다.

 SK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정의윤이 삼진으로 물러나 승부를 되돌릴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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