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여성 피살' 60대 남성 자수…과거 강도살인 전과

  • 입력 2016-05-29 00:00  |  수정 2016-05-29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이 흉기로 피살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61)씨는 사건 발생 13시간 만인 이날 오후 6시 30분께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에 찾아와 자신이 A(64·여)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했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흉기의 행방과 사건 경위 등 범행 전반을 캐물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자수 1시간 30여분 만에 노원구 상계동의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서 혈흔이 묻은 15㎝ 길이의 흉기를 확보했다.

 경찰은 혈흔 DNA 감식을 통해 이 흉기가 실제로 A씨를 찌르는 데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씨는 과거 강도살인을 저질러 복역하다 최근 출소했으며, A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흉기가 발견됐다는 사실 이외에는 범행을 증명할 만한 점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술 내용에 대해선 "피의자 신분이 아닌 상황에서 구체적인 진술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과 범행 현장 인근의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김씨가범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32분께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주부 A씨가 혼자 등산을 하다 목과 배를 수차례 흉기로 찔려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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