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집에 불 질러 안방서 잠자던 80대 아버지 사망

  • 입력 2016-05-30 00:00  |  수정 2016-05-30 10:48
경찰 범행동기 조사 중…영장 신청 방침

한밤중 40대 남성이 집에 불을 질러 안방에서 잠을 자던 80대 아버지가 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4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9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중구의 한 단독주택 1층에서 석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안방에서 자던 아버지 B(81)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로 1층 주택(49㎡)이 모두 타 1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는 불을 지른 뒤 집 밖에 나와 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이 집에 불을 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했으나 왜 불을 질렀는지 등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했다.


 직업이 없는 A씨는 10여 년 전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A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것인지 방화로 피의자의 아버지가 사망한 것인지 등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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