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兆 대륙의 물산업 선점”…대구·中 합자社 영역확장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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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31 07:15  |  수정 2016-05-31 07:15  |  발행일 2016-05-31 제1면
강소필립공사, 내달 1일 대구 찾아
하천복원 업체와 합자社 설립 계약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인 물산업 분야의 한·중 합자회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쭈쉬펑 중국 이싱환보과기공업원 주임과 샤오 쭝핑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 회장을 비롯한 중국 물산업 사절단은 다음 달 1일 대구를 찾아 한·중 합자회사 설립 계약을 맺는다. 이 회사는 기존 한·중 합자회사인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와 국내 생태하천 복원 전문업체인 <주>KC리버텍이 10억원 규모로 설립한다. KC리버텍은 청계천복원사업, 4대강살리기 사업 등에 참여한 생태하천 복원전문업체로, 조만간 달성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연구소와 사무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대구환경공단과 <주>엔바이오컨스가 중국의 이싱환보과기공업원,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와 함께 자본금 4억위안(한화 720억원)의 한·중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명은 ‘강소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다. 이 회사의 대구환경공단과 국내 기업의 지분은 49%, 나머지는 중국 측 소유이며, 현재 중국의 하수 슬러지 감량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싱환보과기공업원은 대구 물산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핵심 파트너 기관”이라며 “앞으로 파트너십을 돈독히 유지해 한·중 합자기업과 기술제휴 등의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설립된 이싱환보과기공업원은 중국 정부의 관리·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국가급 하이테크 산업개발기관으로, 환경기업 1천800여개사와 근로자 10만여명을 두고 있다. 연간 매출액(생산액)은 500억위안(한화 9조원)에 이른다.

대구의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이싱에 진출하는 것은 올해부터 4년간 약 17조위안(약 3천100조원)이 투자된다는 중국의 거대 환경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싱환보과기공업원 측도 대구의 물산업 기술 수준에 대해 매우 높은 평가를 하고 지역 기업들의 투자에도 적극적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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