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고가 땅, 동성로 법무사회관 ㎡당 2400만원

  • 노인호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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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31   |  발행일 2016-05-31 제16면   |  수정 2016-05-31
개별공시지가 대구 9.06 경북 9%↑…수성구, 12.94% 가장 많이 올라
주거지역 최고가 ‘범어롯데캐슬’…㎡당 289만원…최저가와 66배 차
20160531

대구와 경북의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각각 9.06%와 9.0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5.08%)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제주(27.77%), 세종(15.28%), 울산(11.07%)에 이어 대구는 전국에서 넷째, 경북은 다섯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세와 지방세,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되는 올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결정·공시한다.

이번에 결정·공시하는 대구의 토지는 총 43만1천514필지로, 공시지가는 전년도보다 9.06%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성구가 12.94%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2017년 완료예정인 수성의료지구 분양, 지난해 개통한 도시철도 3호선과 주택경기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공동주택과 상업용지 분양 등 각종 호재로 달성군은 10.35%, 서대구산단의 중·소형 공장용지 수요 증가와 재생산업단지 고시 등으로 서구가 9.6% 상승했다.

개별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대구지역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토지는 법무사 회관인 중구 동성로2가 162로 ㎡당 2천400만원이며, 땅값이 가장 낮은 곳은 경산공원묘원 북편의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산183 임야로 ㎡당 254원이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상업지역은 법무사 회관이었고, 주거지역은 수성구 범어동 범어롯데캐슬 아파트로 ㎡당 289만원이었다. 가장 낮은 상업지역은 달성군 논공읍 약산온천 앞으로 ㎡당 22만2천200원, 주거지역은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 말릉골 인근으로 ㎡당 4만3천400원이었다. 상업지역의 최고, 최저가 차이는 108배 이상, 주거지역은 66배 이상이었다.

경북도가 올해 초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412만 필지의 토지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9.00% 올랐다. 해당 필지 중 국공유지를 제외한 개별공시지가 총액은 148조4천635억원으로, 지난해 136조2천33억원보다 12조2천602억원 증가했다.

예천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16.38%로 가장 높았으며 울릉(15.57%), 영천(14.01%), 영덕(13.92%), 영양(13.03%), 경산(12.74%) 등이 뒤를 이었다. 각각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 울릉 일주도로 개설, 영천 경마공원 조성사업 등이 상승 요인인 것으로 경북도는 분석하고 있다.

경북지역 최고 지가는 포항시 북구 죽도동 597-12 개풍약국 부지(㎡당 1천230만원)로 조사됐지만, 죽도시장 주변 상권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당 20만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지가는 울진군 기성면 방율리 752 임야로 ㎡당 121원이었다. 독도 101필지(총 면적 18만7천554㎡)의 전체 공시지가 총액은 50억563만원으로, 지난해(42억7천303만원) 대비 17.1%가 상승했다.

경북도는 “2000년부터 독도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한 이래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해저 자원의 경제적 가치 등으로 인해 매년 독도의 땅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결정·공시하는 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오는 6월30일까지 토지소재지 구·군(토지정보과 또는 읍·면·동)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된 토지의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지자체장이 심사하고, 감정평가사의 정밀검증과 전문가로 구성된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7월28일까지 처리결과를 통지할 계획이다. 개별공시지가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토지소재지 구·군(토지정보과 또는 읍·면·동) 민원실과 구·군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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