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자! 축제의 도시 대구 .2] 대구의 대표적 축제들-공연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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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31   |  발행일 2016-05-31 제22면   |  수정 2016-06-17
‘오페라 축제’ ‘뮤지컬 페스티벌’ 대구 공연예술의 세계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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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표하는 음악축제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지난해 개막작이었던 오페라 ‘아이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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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를 주제로 삼은 ‘대구국제호러연극제’의 지난해 행사 모습.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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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무용협회가 지난해 열었던 ‘대구국제무용제’의 공연작. <영남일보 DB>

해외 유명극장과 공동 제작
선진제작기법 도입한 오페라
제작 기술 한단계 업그레이드
독일·폴란드·이탈리아 등 진출

뮤지컬, 대구 대표로 자리매김
美·中 문화기업과도 교류협약
창작콘텐츠 발굴에도 힘써

호러연극제·대구무용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문화 활발

 

축제는 복합적인 성격으로 인해 객관적인 기준으로 유형화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개최목적, 중심소재, 행사내용 등의 속성을 기초로 해 문화예술형 축제, 자연친화형 축제, 지역특성화축제, 지역특산물축제, 전통문화축제로 유형을 구분한다.

과거에는 축제가 해당지역의 전통문화자원을 배경으로 주민단합이 강한 향토적 성격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화합과 소통을 만들어가고 문화예술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이미지 제고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성격이 두드러지고 있다.

‘만들자! 축제의 도시 대구’ 시리즈 2편과 3편에서는 대구의 대표적인 축제를 소개한다. 2편은 공연, 3편은 전시 및 기타 축제들의 콘텐츠, 특성 등을 살펴보고 좀 더 발전적 방향을 모색한다.

#음악축제들

대구의 음악축제 하면 많은 이들이 가을에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떠올린다. 2003년 시작돼 매년 10~11월 대구를 오페라 향기 속에 젖어들게 하는 이 축제는 국내에서 수준 높은 오페라를 제작하고 해외교류 등을 통해 오페라를 발전시키고 국제적 위상도 높이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그동안 해외 선진오페라극장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터키, 폴란드 등 해외 유명극장과 오페라를 공동제작함으로써 선진제작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역오페라 제작기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대구에서 제작한 오페라를 중국(항저우극원), 독일(카를스루에국립극장, 본국립극장), 터키(아스펜도스), 폴란드(브로츠와프오페라극장), 이탈리아(살레르노 베르디극장) 등 해외에 진출시키는 성과도 올렸다.

오페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지원 관련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분야 국고지원사업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을 3차례나 받았다.

2013년에는 오페라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재>대구오페라하우스를 출범시켰다.

이와 같은 일련의 일들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 정상급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역량 강화 및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국제재즈축제는 다양한 재즈음악을 들을 수 있는 축제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았으며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다양한 재즈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코오롱야외음악당, 수성못특설무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돼 재즈 인구의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뮤지컬 및 연극축제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문페스티벌로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은 비교적 짧은 역사와 지역에서 추진한 축제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대표 문화상품 역할을 해왔다.

2009년에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뮤지컬페스티벌과 교환공연에 관한 교류협약, 2010년에는 중국의 대표적 문화기업인 송레이와의 교류협약 등 의미 있는 국제교류 성과도 냈다. 딤프는 자체 창작콘텐츠도 마련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초연된 뒤 2012년과 2014년 중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장기공연을 했으며 올해 3월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도 장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딤프에서는 작품성이 보장된 국내외 뮤지컬을 비롯해 한국창작뮤지컬의 산실인 ‘창작지원사업’, 한국뮤지컬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지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딤프린지’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대구국제호러연극제는 2005년 전국 최초로 호러를 주제로 해 열린 연극축제이다. ‘대구호러공연예술제’란 명칭으로 펼쳐지다가 지난해부터 국제로 영역을 넓혀 ‘대구국제호러연극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식초청작 및 자유참가작,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매년 7월에 주로 열린다.

대구 남구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있는 소극장들이 중심이 돼 올해로 4년째 열고 있는 ‘대명공연문화거리 로드페스티벌’은 대명공연문화거리 안에 있는 극단들이 소극장은 물론 야외무대에서 연극을 선보이는 축제이다. 단순히 연극만이 아니라 그 거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대구시지회에서 전국연극제에 출전할 지역대표 극단을 선발하는 대구연극제도 연다. 보통 봄에 열린다.

#무용축제들

무용축제는 한국무용협회 대구지회가 매년 여는 대구무용제와 대구국제무용제가 대표적인 행사이다. 봄에 열리는 대구무용제는 전국무용제에 출전하는 대구대표팀을 선발하는 경연 형식의 무용제이다. 대구국제무용제는 가을에 열리며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무용단이 참여해 최근 세계무용의 흐름을 보여주고 국내외 무용인들이 교류를 시도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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