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보디빌더 서영갑씨 “평소 집에서 아령·역기 들고 운동합니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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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31 08:25  |  수정 2016-05-31 08:25  |  발행일 2016-05-31 제28면
달서구청장배 머슬부문‘銅’
최고령 보디빌더 서영갑씨 “평소 집에서 아령·역기 들고 운동합니다”
국내 현역 최고령 보디빌더인 서영갑씨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근육운동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국내 현역 최고령 보디빌더인 서영갑씨(81)가 지난 29일 대구시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9회 대구달서구청장배 머슬&피트니스 챔피언스 대회’에 출전해 남자 머슬 60세+ 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날 대회에서 남자피지크, 남녀 스포츠모델, 여자비키니 종목에 12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서씨는 머슬 부문에서 60대 초반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히 메달을 획득했다.

월드헬스클럽 소속인 서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 아령과 역기 등을 이용해 클럽에선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운동을 한다. 2년전 병원에서 신체나이가 40대라고 진단받기도 한 그는 80대 초반임에도 젊은이들과 팔씨름을 하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하루 2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이틀은 반드시 쉽니다. 근육운동을 하면 세포가 미세하게 찢어지는데 이틀 정도 쉬면 세포가 복원되면서 근육이 부풀어 오릅니다.”

서씨는 운동 이외에도 건강 관련 특강이나 방송출연 등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출연 횟수만 해도 90차례가 넘는다.

“노인종합복지관 등지에서 강의를 하는데 다들 ‘이 나이에 무슨 근육운동이냐. 관절과 뼈가 부러지면 어쩌려고 하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근육은 결코 나이와 무관합니다. 제가 근육 운동을 한 뒤부터 병원 문턱에조차 가지 않은 건 바로 꾸준한 몸매 관리 덕분입니다. 저는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지요.”

서씨는 경북고, 경북여고 등에서 40여년간 영어를 가르친 교육자다. 덕화여중 교장을 끝으로 교단에서 물러난 뒤 64세에 보디빌딩을 시작해 지금까지 각종 보디빌딩 대회에서 50여회 수상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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