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출신 양순열 화가, 네덜란드 ‘하멜하우스’ 최초의 초대전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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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3 07:50  |  수정 2016-06-03 07:50  |  발행일 2016-06-03 제21면
‘하멜 표류기’ 담은 동양화 등 선봬
의성출신 양순열 화가, 네덜란드 ‘하멜하우스’ 최초의 초대전

의성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중견화가 양순열씨가 네덜란드 호린험시에 위치한 하멜 박물관의 초대를 받아 개인전을 갖게 돼 화제다.

양 화가는 오는 9일부터 9월9일까지 네덜란드 하멜하우스에서 ‘그립다 I long for my home’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하멜은 17세기 무렵 일본으로 가는 도중 거센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착해 억류됐다가 고국으로 귀환한 후 조선에서의 경험을 담은 ‘하멜 표류기’를 출간해 잘 알려진 인물. 하멜의 고향집은 그의 후손에 의해 박물관으로 보존돼 있으며, 양 화가의 이번 전시는 하멜하우스 최초의 초대전이다.

양 화가는 이번에 ‘하멜 표류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동양화, 설치작품, 조각, 홀로그램, 영상작업 등 4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양 화가의 ‘마더’ 대형 작품 한 점은 하멜하우스에 영구 전시된다.

미술평론가 로버트 모건 교수는 “깊은 무의식의 세계로부터 색, 선 그리고 형태가 만드는 밝은 세계로 발전됐고, 그것은 자연의 근원지로부터 발하는 메타언어가 됐다”고 말했다.

양 화가는 “최근 수년 동안 꿈과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를 주제로 한 작품 세계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작업해 온 작품에 대해 외국의 저명한 미술 평론가들이 좋은 평론을 해줘 용기를 많이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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