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늘어난 울릉공항 건설업체 나설까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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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6 07:33  |  수정 2016-06-06 07:33  |  발행일 2016-06-06 제9면
항공청, 재입찰 공고
별도대책도 모색방침

[울릉]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이하 항공청)이 지난 5월31일 조달청을 통해 울릉공항 공사입찰 재공고를 낸 가운데, 몇 개 업체가 입찰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청은 신청 업체가 하나도 없을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국내 유일 해상공항으로, 총사업비 5천805억원을 투입해 1천200m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 초 턴키입찰에 참가한 대림산업과 포스코 컨소시움이 지난달 13일 돌연 입찰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공항 건설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활주로 건설을 위해 울릉읍 가두봉 일대를 절취, 바다 매립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암석이 지반시추 결과 기준 강도에 부적합해 책정된 공사비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항공청은 공사입찰 재공고를 냈다. 사전심사 신청서 제출기간은 6월14일 오후 5시까지이며 현장 설명은 6월27일 오후 2시 부산지방항공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항공청은 사전심사 신청 업체가 없을 시에는 사업비 증가 부분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중앙관계부처와 모색할 방침이다.

활주로 건설에 소요되는 피복석 등 암석이 기준 강도에 부적합할 경우 육지에서 반입해야 하는 만큼 울릉군도 총사업비 증가부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 2일 박명재 국회의원(새누리당·포항남구-울릉)과 만나 암석강도 기준미달에 따른 사업비 증가부분에 대한 대안 마련을 놓고 긴밀히 협의했다. 또 관계 공무원을 경북도와 중앙부처로 파견해 울릉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제기된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 중이다.

울릉군 한 관계자는 “울릉공항 건설은 정주여건 개선과 국가안보 및 영토관리 강화 차원에서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 사업인 만큼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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