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에 삵·담비 이어 멸종위기 1급 수달도 서식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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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7 07:22  |  수정 2016-06-07 07:22  |  발행일 2016-06-07 제7면
해발 900m지점 무인센서 포착
가야산에 삵·담비 이어 멸종위기 1급 수달도 서식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의 모습.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성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윤용환)는 관음골습지 특별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6일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 수달의 활동 모습이 포착됐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삵·담비 등의 서식이 확인된 적은 있으나, 1급인 수달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달이 발견된 곳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해발 900m 지점이다. 높은 고도에서 발견된 것은 번식기가 되어 새끼를 출산하고 양육하기 위해 비교적 안전한 상층부로 이동하는 습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달은 족제비과의 포유류로 과거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불법 남획과 하천의 황폐화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김진태 자원보전과장은 “수달의 발견으로 관음골 습지 특별보호구역의 생태계 건강성과 보호 가치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무단출입 행위를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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