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흡착·유해물질 분해…신종·미기록종 미생물 33종 발견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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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0 07:37  |  수정 2016-06-10 07:37  |  발행일 2016-06-10 제10면
낙동강 상주보 인근에서 찾아
친환경 농법에 활용가치 높아

[상주] 낙동강 상주보 인근에서 신종미생물과 미기록종이 다수 발견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은 9일 낙동강 상주보 상류 인근에서 미생물(원핵생물, 박테리아) 신종(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종) 4종과 미기록종(외국에서는 발견됐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보고되는 종) 29종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이 발견한 신종 미생물 중 라시박터 속에 속하는 미생물은 뛰어난 지방 분해 능력을 보유해 향후 환경오염원 제거 등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자원관은 발견된 장소인 낙동강의 명칭을 따와 이 미생물을 라시박터 낙동엔시스(Lacibacter nakdongensis)로 이름지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들 미생물이 상주보와 주변 2㎞ 이내의 좁은 지역에서 다량으로 발견됐다는 것은 낙동강 유역이 담수미생물 자원의 보고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 중 일부는 페놀 등 환경유해물질을 분해하고, 납 등 중금속에 대한 흡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해충을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 농법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달 31일 영국의 세계적 미생물 생태학술지인 국제 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에 라시박터 낙동엔시스에 관한 정보를 투고한 데 이어 신종으로 정식 등록할 계획이다. 앞서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필수 지방산 오메가-3와 오메가-6를 다량으로 함유한 미세조류 파라클로렐라(Parachlorella)를 국내 처음으로 상주보에서 발견(영남일보 5월26일자 2면 보도)한 바 있다.

안 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을 활용해 유해화학물질이나 다당류를 분해하는 등 수질정화에 유용한 생물소재의 개발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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