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사우디 스마트原電 건설에 참여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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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3 07:41  |  수정 2016-06-13 09:41  |  발행일 2016-06-13 제9면
원자력硏과 설계 용역 체결
발전소 경제성·안전성 검증

[김천]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 이하 한전기술)이 경제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스마트 원자력발전소’(소형원전)의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스마트원전 건설 전 설계사업 종합설계’ 용역을 체결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9월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에 체결한 ‘스마트원전 건설 전 상세 설계협약’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한전기술이 주력해 온 중소형 원전의 해외시장 개척에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건설 전 설계사업’은 기본 및 상세설계의 일부를 통해 발전소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한전기술은 △완전피동 안전계통 적용 △계통 및 구조물설계 최적화를 반영한 보조기기 종합설계 △스마트원전 건설 인허가 신청을 위한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발전소 건설의 당위성을 입증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전이 건설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원전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전기술은 스마트원전이 상용화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각국은 현재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따라 지리·재정적 장점을 지닌 소형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전력 생산 기반이 취약한 제3국과 노후 발전소의 대체 시점에 와있는 각국의 원전 수요를 스마트원전이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직래 한전기술 원자력본부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스마트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는 한편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따른 ‘맞춤형 원전 기술’을 축적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이로써 한전기술은 1400㎽급 UAE원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중소형 스마트원전 등 원전 수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원전 = 상용원전의 14분의 1 정도의 용량(100㎿)으로, 인구 10만명 정도의 도시에 전력은 물론 해수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및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다. 호기당 4조~5조원이 투입되는 대형원전에 비해 1조원 정도의 적은 돈으로 건설할 수 있다.

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단시간에 건설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어 대형원전 건설이 어려운 국가에 적합하다. 특히 일체형원자로 설계 및 피동안전개념 채택 등을 통해 보다 향상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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