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독도인' 고 최종덕씨 기념석 독도에 설치

  • 입력 2016-06-13 15:38  |  수정 2016-06-13 15:39  |  발행일 2016-06-13 제1면
기념사업회가 서도에 건립…독도 영유권 강화에 한 몫

  "독도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기념석 입니다."


 '영원한 독도인' 고 최종덕(1925∼1987)씨의 딸인 최은채(54)씨는 13일 아버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독도에 기념석을 세운 뒤 감회에 젖어 한동안 눈물을 흘렸다.


 최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사무국장으로 있는 최종덕 기념사업회원 등 190여명과함께 독도를 찾아 그토록 바라던 소망을 이뤘다.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독도 서도 옛 문어건조장 터 1㎡에 아버지를 기리는 기념석을 설치했다.


 기념석은 길이 60㎝, 너비 50㎝, 높이 18㎝ 크기이고 오석 재질이다. 표면에는 '영원한 독도 주민 최종덕 독도 거주:1963∼1987'이 새겨져 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공공시설물이 아니면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문화재청이 일반 시설물 설치는 허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 독도 상징성을 감안해 기념석 설치를 허가했다.


 서도 옛 문어건조장 일대 1㎡로 기간은 1월 29일부터 3년간이다. 그뒤 자동으로허가가 연장될 방침이다.
 사용료는 공시지가 등을 고려해 1년에 90원이다.


 독도에 일반인 업적을 기리는 기념석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현재 독도에는 영토 표지석 등 10여개 공공시설물이 있다.
 최종덕 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24년 동안 전복 양식과 어업 활동을 하며 생활했다.
 1981년 주민등록을 옮겨 법적으로 독도 1호 주민이 됐다.


 딸 최씨도 아버지의 독도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2010년 사업회를 설립하고 독도영유권 강화와 우리 땅 독도를 널리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씨는 "독도에 아버지 흔적을 남길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다"며 "기념석 설치를 계기로 우리 땅 독도에 많은 주민이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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