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특산물 수년내 3천만달러 수출”

  • 이하수
  • |
  • 입력 2016-06-15 07:41  |  수정 2016-06-15 07:41  |  발행일 2016-06-15 제12면
市 판촉홍보단 중국·홍콩 방문
공사·사업장과 수출확대 협약
호주에 배 수출로 시장다변화
감말랭이 해외판매에도 노력
“상주 농특산물 수년내 3천만달러 수출”
이정백 상주시장 일행이 홍콩의 한 백화점에서 현지 식품 대기업인 삼농집단의 매장에 들러 진열된 농산물을 살피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농특산물 수년내 3천만달러 수출”
이정백 상주시장 일행이 중국 푸젠성의 성도인 푸저우에서 열린 푸저우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아이스홍시·포도즙 등 상주시 출품 농산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주시는 이정백 상주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 판촉·홍보단을 꾸려 지난달 하순 중국과 홍콩을 방문했다. 푸젠성의 성도인 푸저우에서 열린 푸저우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들은 푸저우구맹진출구무역유한공사와 상주시 농특산물의 중국 수출확대 및 홍보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또 중국 내 2천800여개의 대리점과 온라인 사업장을 운영하며 연간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초대전구흘집단과도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홍콩에서는 현지 식품 대기업인 삼농집단과 내년 50만달러, 향후 5년간 약 500만달러의 농산물 수출에 의견을 모았다. 중국에서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는 삼농집단은 홍콩 지역의 백화점 등 유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주시의 농산물 수출은 배·사과·포도 등 과일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상주배의 주산지인 사벌면과 외서면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이 지역의 황금배수출단지는 1997년 농림부로부터 캐나다 지역 수출단지로 지정됐다. 고품질 배로 신뢰를 쌓아가면서 해마다 수출량을 늘려 10여년 전인 2005년에는 경북도 농수산물 수출탑 시상식에서 3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사벌친환경참배수출법인은 2014년 호주로부터 배 수출단지로 지정받아 첫해에 53t(1억7천만원 상당)을 수출했다. 호주로의 배 수출은 수출지역 확대에 의의가 있다. 상주의 배 수출 시장은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지역과 동남아 등이었다. 호주 수출은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이뤄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호주에 배를 수출하는 지역은 상주와 경남 하동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포도는 2006년 미군에게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해 서상주농협은 모동면에서 생산하는 백화명산 포도 3천여 상자(2㎏들이)를 주한미군 용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카데나 미군기지에 납품하며 품질을 인증받았다. 2007년에는 모동·모서·화동면 등 중화 지역의 고랭지포도단지가 농림부로부터 미국수출단지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곶감도 해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2015년 45t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캐나다·홍콩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곶감은 한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등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대중화에 제한적인 품목이다. 건과류도 아니고, 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식품도 아닌 데다 위생에도 한계가 있는 것. 이런 이유들이 수출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감말랭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콩에서도 현지 바이어들은 감말랭이 수출을 해외 판촉·홍보단에 타진해 왔다.

상주시는 시청에 농산물 수출을 담당하는 유통마케팅 부서를 신설하고, 민간기구인 수출유통사업단을 발족시켜 수출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또 수출 전문요원을 채용하고 해외 판촉행사와 바이어 초청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장은 “수출마케팅 기본계획을 수립해 작년 3천872t(218억원 상당)에서 올해 4천t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수년 내 농특산물 3천만달러 수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