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미·효과만점 ‘범죄 예방 콘서트’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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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6 07:35  |  수정 2016-06-16 07:35  |  발행일 2016-06-16 제12면
봉화署, 유행가로 어르신 교육
퀴즈 정답 맞히면 상품 주기도
경찰 재미·효과만점 ‘범죄 예방 콘서트’
지난 14일 대한노인회 봉화군지회에서 열린 범죄예방교육에서 봉화경찰서 교통계 남수길 경위의 노래에 맞춰 어르신들이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고 있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아는 데 나이가 있나요~ 4가지가 있어요~ 사회악이라 불러요~”

지난 14일 대한노인회 봉화군지회. 노래방에서나 볼 수 있는 미러볼이 돌아가고,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경찰관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합창을 하고 있다. 노래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가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개사한 것이었다.

봉화경찰서가 어르신들을 위해 이색적인 범죄 예방 교육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봉화경찰서는 노래를 이용한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부정불량식품) 및 교통사망사고 예방교육 ‘우리동네 노래하는 경찰관’ 행사를 열었다.

교육은 일방적 전달 방식인 주입식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유행가를 이용해 ‘범죄 예방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가 31.5%를 차지하는 등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봉화지역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보다 흥미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했던 것.

교육에 참석한 이필자 할머니(77)는 “교육이라고 해서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마치 노래교실 같았다. 경찰관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교육에선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예방과 관련해 퀴즈를 풀고 정답자에게 상품을 주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의영 봉화경찰서장은 “앞으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예방 교육으로 지역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봉화=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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