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물만 먹어도 살찐다?…한방으로 체질개선부터 하세요”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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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1 08:05  |  수정 2016-06-21 08:05  |  발행일 2016-06-21 제23면
사람마다 기초대사·근육량 등 달라
본인에 맞는 다이어트법 실천해야
임의판단 금물…전문가 도움받아야
[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물만 먹어도 살찐다?…한방으로 체질개선부터 하세요”
[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물만 먹어도 살찐다?…한방으로 체질개선부터 하세요”

물만 먹어도 살찐다는 사람이 많다. 이 말이 진실일까. 답은 ‘맞다’. 기초대사량이 적은 사람들은 물만 먹어도 대사가 남보다 적기에 살이 찐다. 더위의 계절 여름을 맞아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다이어트, 비만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남성도 다이어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적 풍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몇몇 있지만, 다이어트는 실제로 몸에서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설하는 하나의 과정이기에 많은 이에게 필요하다. 필자 또한 과거 80㎏ 정도 체중이 나왔는데 다이어트를 통해 현재 60~70㎏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부담 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은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통한 정석 다이어트겠지만, 이러한 방법은 꾸준히 실천하기가 어렵다. 또한 운동, 식이조절에 실패했을 경우 영양결핍, 피부노화 촉진이라는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 다이어트는 무작정 남이 하는 방법을 따라 하거나, 혹은 무조건 굶는다거나,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는 사람마다 생긴 것이 다르듯이 몸의 기초대사량이나 근육량, 지방의 양, 뼈의 두께 등이 다르고 생활 습관, 식이 습관도 다르기 때문이다.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10병(病)중 9병(病)은 담(痰)이 원인이다. 담(痰)은 인체의 불순물의 총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담이 기(氣)의 흐름을 타고 정체되어 있는 곳에 따라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배에 정체하면 살이 찌고, 몸이 무거우며, 머리에 정체하면 어지럽고, 머리숱이 빠진다. 허리에 정체하면 요통이 생긴다.

이 담(痰)을 제거하면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건강해지는데, 결국 이는 현대적인 의미의 다이어트와 일맥상통한다.

양방 다이어트는 약의 부작용이 간혹 생기며, 지방변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고, 호르몬제를 통한 식욕억제제는 불쾌감과 짜증을 유발해 다이어트 하는 기간 내내 힘들다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와 달리 한방 다이어트는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인체를 전신적으로 분석하고, 몸에 무리가 되지 않게 건강하게 체중감량 및 지방감량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방 다이어트는 대부분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동시에 한다. 한약을 통해 몸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을 배설하고, 침은 기혈의 순환을 원활케 해 다이어트를 촉진한다.

다이어트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마황(麻黃)’ ‘의이인(薏苡仁, 율무)’을 꼽을 수 있다. ‘마황’은 기초대사량을 올려 호흡을 촉진해 지방을 태워 체중을 줄인다. ‘의이인’은 습담을 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대표적인 한약재인데, 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는 태음인(太陰人)에게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약재다. 습담의 배설을 통해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식욕억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이것이 막상 실천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한방 다이어트는 한약의 도움을 통해 적은 양의 식사를 하고도 충분한 포만감을 생기게 하기도 한다. 또한 한방 다이어트는 지방흡입 등을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 인체에 해가 되지 않고, 쉽게 복용이 가능하기에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인체에 해가 됨을 알아야 한다. 한방병원을 찾는 사람 중 일부는 체형이 왜소하고, 마른 경우에도 불구하고 남들처럼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이들에게는 다이어트가 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유무는 키, 체중, 근육량, 지방량 등을 총괄적으로 인지해야 하며, 개개인의 체력을 살펴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는 개인이 임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의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마황이라는 약재는 에페드린 성분으로 전문 의료진의 처방이 꼭 필요하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은 근육과 지방의 비율이 부적합해 전신의 골격이 어긋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추나를 통해 체형을 교정할 수 있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이 동시에 깃들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해 여름을 활기차게 보내길 기대한다.

<도움말=대구자생한방병원 다이어트 클리닉 한방 재활의학과 윤대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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