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항은 자동차港” 對러 수출 전진기지 자리매김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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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2 07:34  |  수정 2016-06-22 09:44  |  발행일 2016-06-22 제10면
2012년 9월부터 이번달까지
마쓰다車 10만대 분해·수출

[포항] 환동해 물류중심 항만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영일만항이 ‘대(對)러시아 자동차수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항시는 21일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일본 마쓰다자동차의 러시아 수출 10만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영일만항은 2012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마쓰다자동차 8만7천136대를 러시아로 수출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10만대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시는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물동량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쓰다자동차의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게 됨으로써 러시아 자동차수출 특화항 및 북방물류 거점항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마쓰다자동차의 러시아 수출은 일본 현지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히로시마항을 통해 영일만항으로 운송한 뒤 일부 분해(KD·Knock Down)작업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에서는 전용 조립공장을 통해 재조립한 뒤 러시아 전역으로 보내 판매하게 된다.

완성품이 아닌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판매하는 KD방식은 개발도상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경우 자주 사용된다. 개발도상국은 완성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KD방식이 고용의 확대나 조립기술의 습득 등 공업화에 기여하는 면이 많아 선호하고 있다. 수출국 입장에서도 완성품을 수출할 경우에 비해 관세가 싸고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등 유리한 점이 많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 배후에 진행 중인 배후산업단지의 조속한 완공과 항만 인입철도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중심은 물론 북방물류의 최적 항만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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