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비라면 실천적 지성으로 살고 싶다” 청년 100인이 말하는 선비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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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3 07:29  |  수정 2016-06-23 09:26  |  발행일 2016-06-23 제10면

청년들은 선비가 지닌 보편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린 반면 ‘소통 부재’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 이하 진흥원)이 최근 전국의 대학(원)생 100명을 대상으로 선비의 이미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선비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 시각적 이미지로는 갓(혹은 갓을 쓴 사람), 도포 자락, 흰색 옷, 해진 옷, 수염, 사서삼경 등과 같이 선비의 차림새나 학문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거론됐다. 뒷짐, 헛기침 등과 같이 권위적인 이미지도 언급됐다.

‘선비의 긍정적인 측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지식탐구열에 이어 청렴, 검소, 정의, 지조, 신념, 원칙주의 등을 꼽았다. 또 사회공공영역에 대한 책임의식, 부조리에 맞서는 용기, 권력에 흔들리지 않는 의리와 명분 등과 같이 현실 참여행위의 적극성을 긍정적 측면으로 간주했다.

‘선비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원리원칙 집착, 아집, 외골수, 비타협, 폐쇄, 실천성 결여, 현실괴리, 변화 부적응, 실용성 경시 등과 같이 융통성과 유연성의 부재를 지적하는 답변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선비라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서는 대다수의 청년들이 현실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지성인으로 살고 싶다고 대답했다.

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전통 선비정신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한 ‘청년선비포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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