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브렉시트’…세계경제 대혼란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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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5 00:00  |  수정 2016-06-26
英국민 51.9%가 EU탈퇴 찬성
국내 증시 하루만에 47조 증발
원·달러 환율은 폭등 1179.9원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혼란에 빠져들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 개표결과, 탈퇴 51.9%, 잔류 48.1%로 최종 집계됐다. 투표율은 72.2%였다. 영국은 43년 만에 EU를 이탈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가까이 폭락해 1985년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24개 종목, 코스닥에서는 1천70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보다 37조5천270억원의 시가총액이, 코스닥시장에서도 9조9천120억원이 줄었다. 하루 만에 47조4천390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는 3.09% 급락한 1,925.24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된 코스닥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32.36포인트 내린 647.16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폭등(원화 가치 폭락), 전날보다 달러당 29.7원 오른 1,179.9원을 기록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불안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낙폭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며 “경험상으로 미뤄보면 1차적으론 1,800선까지 하락할 것이고 1,700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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