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은 늘고 日여행 위축되나

  • 입력 2016-06-25 07:10  |  수정 2016-06-25 07:10  |  발행일 2016-06-25 제5면
파운드·유로貨 급락…엔貨 폭등

브렉시트 현실화로 인해 파운드화, 유로화 가치는 하락하고, 엔화 가치는 올라가면서 휴가철을 맞은 관광·여행업계도 환율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유럽여행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반면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일본 여행 수요에는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24일 원·파운드화 환율은 100원 이상 폭락했고 원·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안팎 떨어진 채로 거래됐다.

환율이 낮아지면 파운드화나 유로화로 표시된 호텔 요금, 교통비, 식비 등이 상대적으로 싸져 유럽을 가려는 여행객에겐 이득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개별 여행객에게는 환율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 휴가를 유럽으로 떠나려는 자유 여행객의 경우 항공권, 호텔, 유레일 패스 등을 예약하려면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유럽인의 발길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국내에 입국하는 유럽인의 비중이 작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하지만 엔화 가치 강세가 일본 여행 상품 수요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지면서 폭등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본행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엔화 가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진 때 줄어들었던 일본 여행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엔화가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여행 수요에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일본을 대체할 만한 여행지가 마땅치 않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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