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독립창업 선호 현상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6-06-25   |  발행일 2016-06-25 제12면   |  수정 2016-06-25
[조계범 대표의 창업이야기] 독립창업 선호 현상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고민하는 요소의 하나는 창업 형태다. 다시 말하면, 예비창업자는 창업을 고민하는 시점부터 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에서 상담한 300여명의 예비창업자 중 독립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65%가량을 차지, 독립창업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프랜차이즈 창업보다 독립창업을 선호하는 것일까. 예비창업자에게 이를 반대로 물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게 되면 왠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가는 상황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는 것.

이를 바꿔 말하면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예비창업자가 이런 인식을 하게 된 경로는 대부분 인터넷 정보·뉴스가 주를 이루지만, 실제로 비슷한 경험을 해본 이들도 일부 있다. 왜곡된 정보에 의해 잘못된 고정관념을 예비창업자가 가질 수 있다고 해도, 이러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데 대해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면 독립창업을 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예비창업자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독특한 아이디어와 디자인 콘셉트, 서비스로 무장한 젊은 창업자들의 골목상권을 살리는 성공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역에서도 이러한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독립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의 장단점은 존재한다. 굳이 그 내용에 대해 열거하지는 않겠지만, 예비창업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손쉬운 창업 과정과 적은 비용 부담, 해당 업종의 사업 지속성 여부 등이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했을 때에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비교 우위에 있다. 실제 프랜차이즈 창업을 했을 때 성공률이 독립창업에 비해 높다는 것도 통계적으로 입증돼 있다.

예비창업자들이 독립창업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며, 이들의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불신의 벽을 타파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 확장에만 열을 올리며 기존 가맹점주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도덕적인 책임감을 갖고 상생하는 경영을 통해 신뢰를 키워나가야 한다.

<소상공인창업전략연구소 대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