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역사학자가 본 한반도의 분단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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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5   |  발행일 2016-06-25 제16면   |  수정 2016-06-25
獨 역사학자가 본 한반도의 분단
한국전쟁//베른트 슈퇴버 지음/ 황은미 옮김/ 여문책/ 324쪽/ 1만7천원

20·30대에게 한국전쟁은 피부로 와닿지 않는 역사적 사건이다. 이들은 북한과 갈등이 일어나면 새삼 남북 휴전 상태임을 깨닫는다. 젊은 층에게 한국전쟁은 ‘잊힌 전쟁’이지만 이 책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쓰였다. 독일어권에서 한국전쟁을 주제로 출간한 드문 책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한반도가 분단됐고, 이후 군사적 분쟁과 전후 상황에 의해 분단이 고착화되고, 민간인에게는 지울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독일 출신 역사학자로 나치즘, 냉전, 동·서독에 대해 주로 연구해왔다. 또 다른 분단 국가에서 살아왔기 때문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다소 드문 시각으로 한국전쟁을 바라보기도 한다. 독일의 입장에서 한국전쟁은 두려운 일이었다. 먼저 분단된 독일의 경우처럼 한국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20세기 냉전과 분단의 세계사에서 독일과 한반도를 비교한다.

이 책은 한국 전쟁의 성격을 ‘냉전 시대에 발발한 최초의 뜨거운 전쟁’으로 규정하고 세계사의 맥락에서 이를 짚었다. 저자는 한국 현대사에 대한 평가, 북핵문제, 통일을 위한 자세 등 한번 되새겨볼 만한 조언도 들려준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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